[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의대 증원 효과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것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선발의 합격선이 다소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 학생 수는 1만 9423명으로, 지난해 8369명에서 132.1% 증가했다. 특히 충청권은 지원자 수가 4.4배로 급증하며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충청권 6개 대학의 지원자 수는 지난해 1213명에서 올해 5330명으로 늘었으며, 경쟁률은 9.6대 1에서 14.3대 1로 상승했다.
의대 증원이 지방권 지역인재전형의 지원자 급증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26개 지방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정원은 800명에서 1549명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원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권의 지원자 수는 1962명에서 4237명으로 2.2배 증가했으며, 경쟁률은 12.5대 1에서 13.8대 1로 상승했다. 부울경 지역의 경우도 2887명에서 4605명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다만 경쟁률은 13.6대 1에서 12.9대 1로 소폭 하락했다.
호남권은 지원자 수가 1643명에서 3759명으로 2.3배 증가했고, 경쟁률은 7.2대 1에서 10.6대 1로 상승했다. 강원권은 611명에서 1,417명으로 지원자 수가 증가했으며, 경쟁률은 9.7대 1에서 10.3대 1로 상승했다. 제주권은 지원자가 53명에서 75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경쟁률은 4.4대 1에서 3.6대 1로 하락했다.
특히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에서 경쟁률이 두드러지게 높았으며, 지방권 지역인재전형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충북대 20.9대 1(전년 13.0대 1), 계명대 18.3대 1(전년 11.7대 1), 부산대 17.7대 1(전년 18.4대 1) 순이었다.
지방권 수시 전국선발전형 지원자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1만 392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대학의 모집 정원이 확대한 것과 관련이 있으며,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권 대학보다는 수도권 대학에 더 많이 지원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방권 대학의 전국선발 경쟁률도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강원권은 지난해 54.8대 1에서 올해 31.9대 1로 큰 폭으로 떨어졌고, 대구경북권은 46.8대 1에서 25.1대 1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수시 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의 전국 단위 선발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수도권 의대 수시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15.6% 증가하면서 수시 탈락 학생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정시에서 지방권 전국선발전형에 집중 지원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지방권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수도권 대학에도 상향 지원을 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지방권 명문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자신이 있어 적극적으로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에 집중화되는 양상으로 지역인재선발의 합격선이 전국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상당히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권 정시에서는 서울수도권 수시 탈락학생도 상당수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