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약 1500명의 의과 대학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커지면서 제약사들도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위주의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전처럼 대대적인 마케팅보다는 입소문을 통한 제품 효과를 알리고 나섰는데, 이는 건기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색있는 제품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다음달 치러지는 수능 시즌에 맞춰 기억력 향상과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기식 제품을 소개하며 판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은 수험생을 겨냥해 육체피로·체력 저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인 ‘에너씨슬 집중샷’을 할인 판매하는 등 수험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지난 8월에 출시된 에너씨슬 집중샷은 출시 한 달 만에 14만포가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밀크씨슬과 비타민B 3종 외 식물성 천연 카페인 ‘과라나 추출물’을 함유한 일반식품임에도 체력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경우 시험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어나는데, 실제 항불안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의 인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항불안제 일반의약품인 ‘안정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5억원을 넘겼으며 올해는 출시 이후 30억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안정액은 생지황, 산조인 등 13가지 식물성 천연약물성분 구성으로 장기간 복용에도 내성 및 의존성의 우려가 현저히 적은 한방 일반의약품으로 수험생이 복용해도 부담이 적다.
이외에도 수능에 맞춰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서는 곳도 나오고 있는데, 동아제약은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박맛젤(박카스맛젤리) 하이스쿨 어택을 최근 개최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수능응원 문구를 작성한 후 박카스 인스타그램에 태그를 하면되는데, 스토리 누적 참여 횟수를 기준으로 TOP10 학교 및 개인시상자에게 약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들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다른 제약사들은 수능을 앞두고도 잠잠한 모습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정부의 정책으로 의대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일명 ‘N수생’이 크게 증가해 마케팅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약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는 전국 39개 의대 2025학년도 모집정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 대비 1497명 증가하면서 수능을 치르려는 지원자도 전년 대비 3.6%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수능 마케팅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굳이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회사나 헬스뷰티 업종에서도 건기식을 판매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굳이 출혈경쟁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의 경우 이미 제약사들 외에도 판매하는 곳들이 많아져서 차별점을 내세우기 어려운 제품들이 많다”며 “예전처럼 수능 같은 시즌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오랜기간 잘 팔리는 제품에 초점을 맞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