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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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1 치를 수능, 사회·과학 부담 커진다

사탐·과탐 선택 과목 없어져…각 25문항, 40분 주어져

17개 과목 골고루 공부해야…문항 늘고 배점도 ‘촘촘’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사회·과학 탐구 영역이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시행되고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각 25문항, 40분으로 확정됐다. 입시업계는 사회·과학 탐구 영역이 문항도 늘고 배점도 세분화되면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육부는 20일 2028학년도 수능 시험 및 점수 체제를 발표했다. 2023년 발표된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탐구 영역은 문·이과 상관없이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한다. 직업탐구도 ‘성공적인 직업생활’만 출제된다.

탐구 영역의 문항 수와 배점은 바뀐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기존 ‘20문항 30분’에서 ‘25문항 40분’으로 늘어난다. 2점·3점 체제였던 문항별 배점은 ‘1.5점·2점·2.5점’으로 삼원화된다. 배점이 삼원화된 과목은 탐구를 빼면 수학(2점·3점·4점)이 유일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소재와 난이도를 균형 있게 출제하기 위해 문항 수나 배점 체계를 다원화했다”고 말했다.

입시업계는 수능에서 사회·과학 탐구 영역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 등 총 17개 과목에서 2개만 선택해 집중했지만 개편 후에는 17개를 골고루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항 수가 많아지고 배점이 촘촘해진 것도 부담이다.

9등급 상대평가 체제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통합사회·통합과학 난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통합사회·통합과학의 범위가 넓다 보니 문제가 지엽적으로, 혹은 어렵게 나올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본다고 해도 실제 입시 전형에서 얼마큼 각 과목을 반영할지는 대학이 자율로 정할 수 있게 한 점도 변수다. 예를 들어 이공계열 입시에서 대학이 통합과학 반영 비율을 통합사회보다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융합형 수능의 취지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1 통합사회·통합과학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근거로 출제해 학습량이 크게 늘어나거나 개별 영역의 심화학습이 시험의 유불리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형자료로서 약간의 (과목 간 반영 비율) 편차가 생긴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교육과정의 파행으로 이어진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고1 때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배우더라도 심화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고2·고3이 특정 선택과목에 몰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3월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맞게 스스로 원하는 과목을 듣도록 하는 제도다.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고3 때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다시 수업하는 등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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