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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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끝내보니 – 오마이뉴스

나는 올해 입시를 끝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입시가 끝났을 당시에는 그저 나를 짓누르고 있던 입시라는 억압에서 벗어난 것 같아 후련하였다. 최근에는 원하는 대학 합격해 인생에서의 새로운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모든 주변인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어떤 사람은 내가 좋은 대학에 합격했기에 사람이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의아했다. 지금의 ‘나’는 몇 개월 전 대학에 합격하기 전의 ‘나’와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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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기다리는 학부모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1월 1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여고 시험장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를 마중 나와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다들 아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학벌주의 사회이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대학으로 사람이 달라 보이는 것 또한 학벌주의 사회의 여파가 아닐까. 입시 결과에 따라서 어떤 이는 웃고, 어떤 이는 울게 된다. 원하는 대학을 가기위한 성적이 되지 않는다면 수능을 또 다시 보는 재수 또한 흔한 일이다.

나는 현재 입시생들인 내 친구들에게 묻는다. 지금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이냐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라 답한다. 자신이 정말로 이루고 싶은 미래는 알지 못한 채, 취업이 잘 된다, 사회적인 인식이 좋다란 이유 등으로 대학을 원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대학이 절대로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대학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단, 대학이 나의 최종 목표를 향하기 위한 하나의 작은 목표일 때, 대학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대학 입학은 그 자체가 하나의 목표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위에서의 사례와 같이 내가 진짜로 원하고, 도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학생들 또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시를 하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하나의 조언을 해주고 싶다. 대학을 가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노력들은 자신을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대학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쫓기느라 나 자신을 잃으면 안 된다.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들을 잃으며 이루어 낸 대학 입학은 멀리 본다면 껍데기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인생의 한 번 뿐인 찬란한 10대 시절을 대학만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인생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은 넓고,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들의 수는 수백만 가지이다. 입시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니면 입시를 이미 진행 중이라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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